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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수 선교사의 ‘아프리카 PMM 보고서’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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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수 통신원 통신원 [email protected] 입력 2010.02.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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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핀 불꽃’ ... 안동교회와 후원 맺은 은구퀘교회 이야기
안동교회의 귀한 후원금이 밑거름 되어 은구퀘교회는 마침내 교회의 지붕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2월 한동안 인터넷에 접속이 안 되어 애를 태우다 겨우 이메일을 열었는데, 영남합회 김대송 목사님의 편지가 있었다.  

‘교회에서 자매결연 후원을 하기로 결정하고 편지를 보냈는데 왜 답이 없냐’며 답답해하시는 내용이었다.

부랴부랴 대회장님의 추천을 받아 라스웨카 목사와 무붕가 목사를 은구퀘(Ngukwe)교회로 보내 사진과 정보를 받아오도록 하고, 그 정보를 보내는데 또 다시 2주의 시간이 흘렀다. 한국에서는 답답하겠지만, 이곳의 사정으로는 이례적으로 매우 빨리 일처리를 한 것이다.

은구퀘교회는 선교역사가 벌써 60년이 넘었다. 1946년도에 교회가 설립이 되었으니 그사이 제법 성장을 많이 했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지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교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이곳이 워낙 시골지역인지라 많은 이들이 도시로 떠난 것이다. 주위의 다른 교회들은 나름대로 성장을 했지만 은구퀘교회는 오히려 명맥도 유지하지 못한 채 사라져 버렸다.

그러다 몇몇 신자들이 이곳에 교회를 다시 세우기로 결정하고, 2007년부터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교회를 건축했다. 하지만 여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교회 지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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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와 한국 성도들의 사랑으로 안동교회의 귀한 후원금이 밑거름 되어 은구퀘교회에 전달되었고, 마침내 교회의 지붕을 올려 기쁨으로 예배를 드리게 된 첫 안식일에 우리 가족이 방문하게 되었다.

은구퀘는 우리가 살고 있는 루캉가에서 약 60Km 정도 떨어져 있다. 하지만 좋은 길을 선택해 가느라 한참을 돌아서 가야 했다. 마침 가는 길에 스펜서빌한인교회의 자매교회인 카냐찌교회에 들러 그곳을 지도하고 있는 스펜서빌의 후원 신학생 뮈라와늉구를 내려주고, 지난 침례식 때 전달하지 못했던 선물(성경 12권)을 전달했다.

카냐찌교회에서는 우리들이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줄 알고 기뻐하며 환영하다가 다른 교회를 가야 한다고 하니 무척이나 아쉬워했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 이 교회 성도들과 다시한번 시간을 갖기로 약속하고 나선 길을 재촉했다.

두 시간이 걸려 도착한 교회에는 언덕꼭대기에 세워진 아담한 교회였다. 이미 JA(이곳에서는 지아라고 하는데 주니어 AY) 대원들이 늘어서 우리 일행을 환영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신자들의 모습에 놀랐더니, 이웃 교회들과 연합해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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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학교 시간 우리 자매결연사업과 자매교회인 안동교회를 소개하고, 한국 성도들을 감동시키기 위해 더 열심히 선교하고, 좋은 보고를 만들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안동교회에서 후원해 주신 자금으로 구입한 앰프시스템(발전기,앰프,스피커,마이크,레귤레이터)을 전달했다.

“이 선물은 하나님의 복음을 더 크게 전달하도록 한국의 안동교회에서 선물한 것입니다”

여기저기서 일제히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온 성도들이 자매교회인 안동교회를 위해 기도하기로 결심했다.

가는 교회들마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어린이들을 위한 구충제다. 시골지역 대부분의 교회 아이들의 배는 불룩하게 나와 있다. 한 알에 200원도 채 되지 않는 구충제지만 이들에게는 얼마나 유용한 선물인지 모른다. 넉넉하게 준비해 간다고 가져간 200개의 구충제가 금방 바닥이 났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준비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안식일예배시간 키순주 합회장께서 통역을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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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예수님께서는 이적으로 떡을 직접 사람들의 손에 주지 않으시고, 제자들의 손을 통해 떡을 나누어 주셨다. 항상 하나님은 사람들을 통해 일하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손이 되어야 한다고 설교했다.

사실 이 설교내용처럼 우리는 그저 그리스도의 손이요, 통로이다. 나와 우리 가족 역시 한국의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베풀어 주시는 사랑을 전달하는 통로일 뿐이다. 우리의 손이 더 바빠지고, 커지면 더 많은 사랑이 콩고의 교회들을 돕고, 더 많은 영혼들이 주님 앞으로 나오게 될 것이다.

집회가 마치고 성도들과 작별인사를 나눌 때, 이 교회에서 준비한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구하기도 쉽지 않은 박스에 정성껏 준비한 계란 몇 개와 과일들을 들꽃과 함께 포장해 건네주었다. 성도들의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선물을 준 은구퀘교회의 감사의 마음을 한아름 담아 안동교회로 보낸다.

아직도 할 일 많은 이곳 콩고의 교회와 우리의 사역을 위해 여러분의 기도를 다시한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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