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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이형진 사장이 ‘방을 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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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9.11.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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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장실을 ‘행복소통실’로 ... 제일 넓고 좋은 공간을 직원에게
SDA교육은 기존 사장실 자리에 ‘행복소통실’을 만들고, 직원 휴식공간으로 개방했다.
요즘 서울 휘경동 SDA교육 본사 건물을 방문하는 분들은 예전과 달라진 사무실 배치와 구조에 약간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기자도 그랬습니다. 얼마 전, 이형진 사장과의 인터뷰를 위해 2층에 올라갔다가 ‘사장실’을 못 찾아 한참을 헤맸습니다.

기존의 사장실 자리에 ‘행복소통실’이라는 낯선 팻말이 붙어있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안락해 보이는 소파와 탁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한쪽에는 누구나, 언제라도 와서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려는 듯 간단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이형진 사장은 지난 2월 취임과 동시에 원래의 사장실 ‘방을 빼고’, 자신은 맞은편 자그마한 사무실로 옮겼습니다. 제일 넓고 좋은 공간을 직원과 교사들에게 양보한 것입니다.

사무실 구조나 배치가 바뀌는 건 조직사회에서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사장실을 직원들에게 내어 주었다는 건 단순한 상징성을 넘어 구성원을 바라보는 그의 평소 인식을 엿보게 합니다. 이형진 사장에게 이유를 직접 물었습니다.

“미국의 재림교회 대학들을 방문했다가 감명 깊게 본 장면이 있습니다. 서든대학에는 총장실 앞에 세족예식을 하는 그림이 있고, 유니언대학 앞에는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동상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삼육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앞에도 그런 조형물이 있죠?

그걸 보면서 지도자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과 함께 행복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행복을 같이 나누자는 의미에서 ‘행복소통실’이라는 명칭을 달았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력이 축소되며 직원 한 사람이 감당해야 할 업무량이 그만큼 늘어났습니다. 우리는 지금 ‘생사’를 걸고 일하거든요. 강화된 업무 강도만큼이나 만족도도 높여야 합니다. 일하는 틈틈이 와서 재충전하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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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반응은 좋습니다. 김대철 홍보팀장은 “여기서 회의도 하고, 휴식도 취한다. 직원들이 매우 좋아한다. 예전과 분위기가 달라졌다.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부 구성원이 행복하고, 그들과 소통하겠다는 리더의 의지가 담기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귀띔했습니다.

이 같은 정책은 이형진 사장의 철학에서 비롯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강생 교육만족도 향상을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를 묻는 인터뷰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는 “스텝 바이 스텝”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고객은 외부 고객입니다. 하지만 그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사람은 ‘내부 고객’입니다. 내부 고객은 곧 직원입니다. 그들의 만족도를 높여야 하며, 우리는 그러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들이 열정을 갖고 노력하고 행복하면, 그와 만나는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자연히 높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직원들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모바일이나 인터넷, 전화(화상) 등 수강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SDA교육의 강의콘텐츠를 접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꾸준히 투자하고, 만족도 향상을 위한 지원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DA교육이 남아시아 외국어교육 시장 진출을 위해 베트남대회, 미얀마연합회와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해외분원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축복의 50년을 넘어 새로운 도전의 50년을 바라보는 SDA교육의 발걸음이 더욱 주목됩니다.

그 물밑에는 내부 구성원의 만족과 감동이 곧 고객 만족과 감동으로 이어지리라는 이형진 사장의 경영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직원을 단순히 한 사람의 종사자로 바라보지 않고, 더 우선으로 생각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정신이 그것입니다. 그의 이런 신념이 앞으로 어떤 변화의 바람으로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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