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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지남 공동기획] ‘희망 2020 - 섬기는 교회’ 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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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8.03.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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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선교원으로 감화력 + 영혼구원 ‘두 마리 토끼’ 잡는 신도안교회
신도안교회는 한 목회자의 열정과 비전이 연약한 교회를 어떻게 탈바꿈 시켰는지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다.
도심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민군화합 행복도시 국방수도’라고 쓴 캐치프레이즈가 눈에 들어왔다.

신도안교회(담임목사 김요섭)가 있는 충남 계룡시는 대한민국 육군, 공군, 해군의 삼군본부가 있는 특별 군사도시다. 그러면서 대전광역시의 위성도시로 동일한 생활권을 갖고 있는 특색을 지녔다.

대전시와 논산시 사이에 위치해 있어 수도권과 호남, 영남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한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전원의 목가적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약 4만 명의 인구 중 군인가족이 70%나 된다. 전국에서 학력이 제일 높은 도시로 손꼽히고, 젊은층의 비율이 월등히 높지만 유동인구가 많아 정착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퇴역군인이나 은퇴자들이 노년을 보내기에 좋아 선호하는 곳이다. 그러나 그만큼 선교가 힘든 지역이기도 하다.

1997년 개척 이후 20여 년 동안 교회의 부흥을 위해 합회 차원에서 갖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밀물과 썰물이 반복하듯 선교는 제자리걸음이었다. 재림교회는 이 작은 지역에서조차 존재감이 미미했다. 게다가 이단이라는 편견까지 작용해 전도가 녹록치 않았다. 적은 교인과 열악한 환경에서 시도할 수 있는 선교방법은 그리 많지 않았다. 시간은 흘렀지만, 지역복음화와 성장은 더디기만 했다.

News_8499_file2_v.png2012년 부임한 김요섭 목사의 고민도 깊어져 갔다. 그는 한 달 동안 도시의 여기저기를 탐색하며 지역적 특색과 상황을 파악했다. 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성향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연구했다.

이내 젊은 부부와 어린이가 많아 교육적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는 걸 간파했다. 곧 3040세대를 위한 타깃 선교를 시작했다. 그것이 ‘삼육영어선교원’의 시작이었다.

앞서 소개했던 ‘희망 2020 - 섬기는 교회’ ⑭편 동중한합회 교문리교회가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섬김과 나눔으로 봉사하는 교회의 사례라면, 신도안교회는 한 목회자의 열정과 비전이 연약한 교회를 어떻게 탈바꿈 시켰는지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다.

2012년 6월 개원한 신도안교회 삼육영어선교원은 현재 영어, 수학, 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필리핀선교사 2명, 한국인 영어문법교사 2명 등 8명의 교사가 헌신적으로 지도한다. 여기에 패스파인더를 중심으로 어린이영어교실, 주부영어교실, 자녀교육 세미나, 감화력강좌 등 다양한 문화선교아카데미를 열어 유익을 제공한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사회 주민을 섬기는 ‘선한 이웃’으로서의 재림교회 이미지를 심어주고, 생활 속 필요를 채워주며 봉사하는 재림성도의 겸손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는 매개가 된다. 또한 부모와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안식일에 손을 잡고 교회를 찾는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재림교회가 가진 우수성과 건전한 정신을 감화력 있게 전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교인들이 진실하고, 일상에서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신뢰가 갔다”며 “이제는 교회가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지인의 소개로 지난해 5월부터 두 아이를 이곳에 보내고 있다는 이선희 씨는 “강의료는 저렴하지만, 수업의 질은 굉장히 높다. 원어민교사의 수준이 기대이상이고, 수학선생님도 마치 친자식을 보살피듯 잘 대해 주신다. 아이들이 어떤 학원을 다녀도 이렇게 오랫동안 재미있어 한 적이 없는데, 아직도 이곳을 좋아한다”고 웃음 지었다.

여창선 씨는 “모든 교사와 스태프가 정말 아이들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따뜻한 봉사의 마음으로 임하는 게 느껴진다. 그렇게 운영하는 걸 알기 때문에 학부모들도 이렇게 주저하지 않고 아이들을 보내는 것이다. 아이들도 선생님을 좋아하고, 잘 따른다. 그만큼 신뢰가 탄탄하게 쌓였다. 엄마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나오면 앞장서서 권유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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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미 씨는 “덕분에 재림교회와 삼육재단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 솔직히 예전에는 종교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이제는 혹여나 누가 재림교회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면 오히려 내가 나서 ‘그런 곳 아니’라고 긍정적으로 설명한다”고 말했다.

옆에서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권유리 씨도 고개를 끄덕였다. 권 씨는 “그런 부분에서 목사님이 부담을 주지 않고,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재림교회에 대해 어떤 교회이고,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 체감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해 주셨다. 아직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지는 않지만, 절대적 신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장은실 씨는 신도안교회 삼육영어선교원의 ‘침례 1호’다. 세 자녀를 이곳에 보냈던 게 인연이었다. 2015년 진리를 발견한 후 서울에 사는 친정부모님과 미국에 사는 시어머니, 주변의 이웃과 친구에게 복음을 전해 모두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도록 했다. 최근에도 구도자를 교회로 인도해 성경을 공부하고 있다.  

“매일 2층에서 아이들이 끝나기를 기다렸어요. 그럴 때마다 목사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죠. 원래 다른 교회에 다니고 있었는데, 목사님에게 재림교회와 올바른 기독신앙에 대한 말씀을 들으면서 눈이 확 떠지는 기분이었어요. 처음에는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는데 안식일 기별을 깨달으면서 진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어요. 성경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교인들의 진실한 삶도 침례를 결심하는데 크게 작용했죠”  

엄마들은 요즘 들어 패스파인더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이름도 입에 붙지 않을 만큼 낯설었지만, 이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교회에 찾아와 곁에서 지켜보기도 하고, SNS로 공유하는 사진을 보며 아이들이 어떤 체험을 했는지 한눈에 살핀다. 곤충채집, 요리, 캠핑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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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씨는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테마로 순서를 꾸민다. 패스파인더 시간에는 정말 즐거워하는 게 눈에 보인다. 부모 입장에서는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또래 여럿이 모여 함께 하는 게 더 의미가 있으니까 좋다. 기능뿐 아니라 인성도 함양할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김요섭 목사는 학부모들의 이런 반응에 따라 앞으로 건강디톡스반, 선교여행반, 푸드카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할 마음이다. 이웃의 필요를 채워주는 콘텐츠로 문화전도의 폭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역사회와의 ‘스킨십’을 통해 사람들을 기다리는 교회가 아닌, 찾아오는 교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시간이 지나며 이제는 어느덧 체계가 잡혔습니다. 전도와 봉사에 초점을 맞춰 설립 취지에 맞는 운영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진심이 통했는지 학부모들이 확신과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선교원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 귀한 영혼들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렇듯 신도안교회 삼육영어선교원과 접촉한 사람들은 누구라도 재림교회를 이해하게 되고, 좋아하게 되고, 그 안에 참여하여 복음을 발견하고, 침례를 받아 전도자가 되는 과정을 밟고 있다. 그것이 성도들의 보람이 되고, 사명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신도안교회는 한때 유행처럼 번졌다 사그라든 영어성서원을 어떻게 성공적인 전도사업으로 정착시켰을까.

■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교회지남>은 [연중기획] ‘희망 2020 – 섬기는 교회’ 탐방 시리즈를 공동 연재합니다.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선교가 실제 이뤄지는 현장을 생생한 스케치 기사로 전달하고, <교회지남>은 이러한 사례를 다른 교회에서 접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는지 살펴봅니다.

영어선교원으로 감화력과 영혼구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신도안교회의 이야기는 <교회지남> 3월호 ‘희망 2020 – 섬기는 교회’ 15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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