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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난사 살인사건으로 재림교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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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2.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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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계 왈레카 씨 ... 주유소에서 기름 넣다 총격
'얼굴없는 저격범'에 의한 무차별 총기 난사 연쇄살인사건으로 미국 전역이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현지에 살고 있는 재림교인이 총격에 살해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희생자는 올해 54세인 프랜쿠마 왈레카 씨.

택시운전사인 그는 지난 3일 오전 8시 12분 몽고메리 카운티 아스펜힐 도로에 위치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입하다 날라온 정체불명의 총알에 의해 피격, 그 자리에서 절명했다.

인도에서 약 25년 전 미국으로 건너와 살던 인도계 재림교인인 그는 인도계의 현 부인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던 평범한 가장. 컬럼비아대학 내에 있는 슬라이고교회에 출석하고 있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0월 6일(일) 슬라이고교회에서 열린 그의 장례식에 참석한 교우들은 “평소 그는 유머 감각이 뛰어난 아저씨였고, 아들의 첫번째 봉급 명세서를 주위에 들고 다니며 자랑하는 아버지였고, 사랑하는 부인이 평안한 여생을 살도록 땅을 구입한 자상한 남편이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미국 전역의 재림교인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왈레카의 장례식은 그 가족들의 비통함과 이 무모한 폭력 행위에 대하여 답없는 질문만이 제기된 매우 가슴아픈 예식이”라고 전했다.

사건 발생 지역인 몽고메리 카운티에는 대총회, 콜럼비안 유니언대학, 워싱톤병원 등 재림교회 기관이 많은 지역으로 평소 재림교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

워싱톤과 볼티모어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무차별 총기 난사 연쇄살인사건으로 현재까지 9명이 살해되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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