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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사할린 한인중앙교회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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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0.07.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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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적 프로그램 진행 인상적 ... 한국 교회 지속적 관심 요청”
사할린 한인중앙교회 청년대표들이 정성분 선교사와 함께 충청합회 학생야영캠프에 함께 했다. 사진기자 김범태
21일부터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충청합회 학생야영캠프에는 사할린 한인중앙교회에서 6명의 청년대표들이 정성분 선교사와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사할린 한인중앙교회 학생반과 청년반에 출석 중인 고려인 2세와 3세. 사할린 선교의 현재와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년지도자들이다.  

지난 18일 입국한 이들은 과거 2-3년 동안 해마다 봉사대를 파송한 동중한합회 동구능교회 청년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당초 동중한 청년야영회에 참석하려다 일정이 갑작스럽게 변경돼 ‘안면도’로 방향을 돌렸다.

정성분 목사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파송한 많은 봉사대의 도움을 받아 교회가 성장하는데 큰 힘을 얻었다면, 이제는 현지의 청년지도자를 육성해 자체적으로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한국을 찾게 되었다”며 “단순하게 참여하는데 의미를 두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배우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런지, 오리엔테이션, 이미지 트레이닝, 해양훈련, 미니올림픽 등 준비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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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한국 방문 처음이라는 고려인2세 박명희(52세) 집사는 “하나님의 은혜를 피부로 느끼는 것 같아 기쁘고 감격적”이라며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질서 있게 진행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작년에 침례를 받았다는 박마리나(16세) 양은 “사할린교회의 야영회에 비해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면서 “발전된 순서들을 직접 체험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배알리나(17세) 양은 “건물이나 환경이 부러울 정도로 좋다”며 “마음으로 받는 감동과 은혜도 크지만, 한국말을 더 잘했더라면 감동이 더 컸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교회에서 어린이부장을 맡고 있는 이나시쟈(23세) 양은 “이곳에 오기 전 삼육중앙교회의 어린이성경학교를 참관했는데 유치원교사인 내가 봐도 순서가 유기적으로 매끄럽게 진행되어 놀라웠다”면서 “이곳에서 배운 경험들을 사할린으로 돌아가 활용할 수 있다면 큰 소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할린삼육대 1기생이기도 한 박윤섭(34세) 씨는 “이번 한국방문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을 사할린으로 돌아가 꼭 전도에 접목해 보고 싶다”면서 “곧 천체망원경을 구입해 교회 주변 학교들과 연계한 선교프로그램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오는 26일에는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그리(20세) 군은 “이런 캠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면서 “한국의 청소년들과 더욱 많은 이야기와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는 3년 전 삼육대봉사대의 인도로 처음 교회에 발을 디딘 것이 계기가 되어 사할린국립대 한국어학과에 진학했으며, 2008년 서중한 개척대캠포리에서 침례를 받는 등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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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한국의 성도들에게 “그동안 꾸준히 관심을 갖고 봉사대 파견과 훌륭한 목회자들을 파송해 주셔서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하고 “앞으로도 서로의 우호를 증진할 수 있는 많은 교류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들은 특히 “과거 한국 교회의 도움을 받아 우리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신 1세대 어르신들이 대부분 영구 귀국하고, 근래 들어 사할린(러시아)지역에 대한 한국 교회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박윤섭 씨는 “열악한 선교환경과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는 선교발전을 위해 뉴스타트 프로그램, 잃은양회복운동, 청년 및 어린이 사업 등 다양한 선교프로젝트를 세우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교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도움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정성분 목사는 “지난 6월, 5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경학교를 했는데 2008년 자료를 가지고 행사를 진행했을 만큼 교재가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그나마도 한국의 봉사대가 와서 가르쳐주고 간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무리 인터넷을 통해 보고 배운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들의 목소리다.  

오는 31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인 이들은 이번 방문기간 동안 한국연합회, 삼육서울병원, 시조사, 삼육대학교,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 아침고요수목원 등 주요 기관과 시설을 방문해 한국 교회의 선교발전 상황을 둘러볼 계획이다.

1992년 유영길 목사가 처음 시작한 사할린 선교는 내년 개척전도 20주년을 맞는다. 사할린교회 성도들은 뜻 깊은 해를 맞아 관련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사할린한인중앙교회에는 20여명의 청년을 비롯해 70여명의 성도들이 매주 안식일을 성수하며 세천사의 기별을 증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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