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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시험 토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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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2.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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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주일성수 이유 들어 물밑 움직임
정부와 노동계의 주5일 근무제 타협안이 급물살을 탄 가운데 교계가 ‘주일성수’를 이유로 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시행되면 현행 일요일에 치러지는 각종 국가고시 및 면허시험을 토요일로 변경하자는 움직임을 물밑에서 보이고 있어 관련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교계는 지난해부터 주일성수운동과 관련, 현재 주로 일요일에 치러지고 있는 국가고시 및 면허시험을 토요일이나 일반 공휴일로 바꾸자는 제안을 정부측에 꾸준히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계는 “이 날은 기독교 신자들이 예배행위를 통한 의식을 행하는 날”이라며 주일의 온전한 성수를 목적으로 현행 일요일에 치러지는 주요 국가고시와 면허시험일을 변경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주5일 근무제가 그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예장통합측은 지난해 7월 ‘주일행사 시정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주일에 치러지는 각종 국가시험과 정부기관이 주도하는 공식 행사의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같은해 12월 실시된 전공의(레지던트) 선발 전기시험에서도 시험일이 ‘주일’로 결정되자 한국기독의사회 등 관련단체가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으며, 한국복음주의협의회와 기독의료인단체인 한국누가회는 국가고시 주일실시 반대입장을 정부측에 전달,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내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성도들은 “제도의 변화와 함께 시행령이 발효되기 전에 국가와 더불어 미리 대응하고 대처하는 교단적 움직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교회를 보호하고, 선교를 확장하기 위한 방안들이 교단 차원에서 연구되기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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