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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남대극 총장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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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2.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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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세기 선도할 지도자 되길..."
오늘 삼육대학교 제61회 졸업식을 맞이하여 이 영광스런 식전에 참석한 641명의 학사들과 38명의 석사들과 그들의 학부모님들, 존경하는 본 대학의 이사장님과 이사님 제위, 내외 귀빈 제위와 본 대학의 교직원들, 그리고 친애하는 재학생 여러분! 대학의 학사 일정 가운데서 가장 뜻깊고 중요한 행사인 학위수여식에 왕림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지난 4년 또는 2년 동안 본 대학의 교정을 삶의 무대로 삼아 열심히 학업을 연마하고 우정을 나누며 신앙과 학문을 쌓아 왔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소정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늘 대망의 학위를 받게 된 것을 축하합니다. 특히 지난 3-4년 동안은 우리 국민이 이른바 "환란"(換亂)이라 칭하는 국가적 경제 위기를 겪는 동안에 여러분들이 학업을 계속했기 때문에 여러분의 부모님들의 노고는 더욱 크고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졸업에 즈음하여 여러분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깊고 진지한 감사의 표현을 부모님께 해드려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학위가 흔한 세상이라지만, 학사학위를 받는 일과 특히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일은 참으로 귀하고 감격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특정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가진 지성인으로 대학의 문을 나서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그 만큼 무거운 책임과 기대가 수반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배움은 가르치기 위한 것이고, 먼저 배운 이는 뒤에 배우는 사람을 가르칠 의무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이제 정든 캠퍼스를 떠나서 어쩌면 살벌한 사회 속으로 발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어떤 의미에 있어서 여러분은 이제 연습을 끝내고 실제로 공연을 하기 위해 무대로 올라가는 예능인과도 같습니다. 학창 시절은 연습 기간이므로 상당한 실수가 용납되었으나 이제는 연습 시간이 끝났으므로 실제 공연에는 실수가 잘 용납되지 않을 것입니다. 연습중의 실수는 교정하면 되었으나 실제 공연에서의 실수는 실패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 대학에서 배운 대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면 여러분들은 분명히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을 것이며, 마침내는 성공하는 인물이 될 것입니다. "정직이 최선의 정책"(Honesty is the best policy)이라는 서양 격언이 있습니다. 절대로 약은수를 쓰거나 눈가림만 하는 이중인격자가 되지 말고, 모든 일에 절대로 정직한 사람이 되어 가장 믿을 만하고 가장 의지할 만한 인물이 되십시오. 이 길만이 여러분들을 승진하게 하고 위대하게 하며, 여러분 자신이 성공할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가문을 빛내고, 여러분의 모교와 여러분의 모국을 영광되게 하는 것입니다. "성실"은 사람을 존귀하게 만듭니다. 잔꾀를 부리거나 요령을 피우는 젊은이는 결코 책임있는 위치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본 대학의 졸업생들은 자고(自古)로 성실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선배들의 아름다운 이름과 전통에 맞는 성실한 인격체로 살아가기를 특별히 당부합니다. 성실은 지식이나 기술보다 더 중요하고 더 효과있는 자산이라는 사실을 꼭 명심하기 바랍니다.

졸업생 여러분은 21세기의 지도자요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들입니다.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학문과 기술은 결코 여러분들을 지적 정체 속에 머물러 있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닦은 기초 위에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끊임없이 축적하여 새 세기를 선도(先導·善導)하는 지도자가 꼭 되어주십시오.
끝으로, 졸업생 여러분들에게 엄숙히 부탁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어머니와도 같은 모교 삼육대학교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언제나 모교를 사랑하는 동문이 되어 주십시오. 여러분이 삼육대학교의 졸업생임을 서슴없이 그리고 당당하게 말하는 우리의 후배가 되어주십시오.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여러분의 위인(爲人)과 인격(人格)을 보고 여러분의 모교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삼육대학교 동문답게 살아주십시오. "삼육은 그대의 자랑"이 되게 행동해 주시고, "그대는 삼육의 자랑"이 되도록 처신해 주시기를 거듭 당부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들의 앞길에 우리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손길과 성령님의 인도하시는 능력이 언제나 동행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모두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만나게 되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히 가십시오!
2002. 2. 4.
삼육대학교 총장 남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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