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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16일로 즉위 24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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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2.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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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聖日로 지정 ... 사상 다섯 번째 장기 재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6일(수)로 즉위 24주년을 맞았다. 교황청은 이날을 성일로 지정하고 경축했다. 세계 각 곳에서도 교황의 즉위 기념일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빗발쳤다.

바티칸의 공식 일간지인 `오세르바토레 로마노'는 이날 교황 즉위 24주년을 맞아 '재위 25년째 첫날이 시작됐다'는 내용의 특별판을 발행하기도 했다.

교황의 모국인 폴란드에서 온 순례자들을 비롯, 세계 각 국에서 바티칸을 찾은 신도들은 성일로 지정된 즉위 기념일을 맞아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을 위한 세레나데를 준비하는 등 교황의 즉위 기념일을 경축했다.

교황청의 기록에 따르면 교황은 24년의 재위동안 98차례의 해외 순방으로 이동 거리만 지구 32바퀴에 해당하는 124만km에 달하고 464명을 시성(諡聖)했으며 각국의 지도자들과 1천430차례에 걸쳐 면담 및 회담했다.

역대 교황중 요한 바오로 2세보다 긴 재위기간을 기록한 교황은 초대 교황을 포함해 모두 4명뿐이다.

사상 다섯번째로 긴 재위기간을 기록하고 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82세라는 고령과 파킨슨병, 무릎 질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다 지난 8월 폴란드 방문을 앞두고는 한때 은퇴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신자들에게 임무를 계속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로 이러한 소문을 일축시키기도 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내년 1월 필리핀 방문을 취소하기는 했지만 교황은 카트에 몸을 싣고 공개석상에 꾸준히 모습을 내비치고 있다. 교황청 관계자들은 교황의 해외 순방은 내년 봄 크로아티아를 시작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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