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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지남
가정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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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고장 났을 땐
나였어도 기분이 좋았겠다2024년 5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13시간 정도 비행하고 나면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하는 여정이었다. 밤 10시경 이륙하는 비행기라서 밤새 한숨 푹 자고 나면 목적지에 도착하겠거니 생각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탑승수속을 밟는 중에 창구 여직원이 “혹시 영어로 대화가 가능하세요?”라고 물었다. 그래서 “아! 네! 간단하게 영어로 대화하는 것 정도는 가능합니다.”라고 대답했더니, 대뜸 “비상구 좌석을 배정해 드리려고 하는데 동의하시나요?”라고 물었다. 10여 년 전, 가족과 함께 비상구 좌석을 배정받아 장거리 비행을 편하게 했던 기억이 나서 “네! 동의합니다. 비상구 좌석으로 배정해 주세요.”라고 대답했다. 13시간가량의 비행을 비좁은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갈 생각에 살짝 염려스러운 마음이 있었는데 ‘잘되었다.’ 싶었다. 게다가 일행과 함께 비상구 쪽 3열 좌석 중에 마침 한 좌석이 비어 있어 가운데 자리를 비워 둔 채, 둘이서 세 개의 좌석을 쓸 수 있게 되었다. 비상구 좌석이라 앞뒤 간격이 넓을 뿐만 아니라 둘이서 세 개의 좌석을 쓰니, 옆 공간도 넓어 깊은 잠에 빠져들 수 있을 것 같아 얼굴에는 미소가 절로 번졌다. 약 서너 시간 비행 후, 새벽 2시쯤 되었을까? 누군가 내 몸을 툭 치는 것 같아 눈을 떴다. 편하게 가려고 비워 두었던 가운데 자리에 한 젊은 흑인 친구가 털썩 앉으며 나를 깨운 것이었다. 나와 나의 동행 사이에 앉은 게 계면쩍어서인지 하얀 이를 드러내 보이며 ‘씨익’ 하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의자에 앉은 채로 두 다리를 허공에 휘휘 저으며 ‘여긴 넓어서 좋네요?’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사실 세 개의 좌석 모두가 우리 둘의 자리는 아니어서 가운데 자리를 마치 내 자리라고 주장할 상황은 아니었다. 잠결이지만 그 젊은 친구가 없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불편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다가 자꾸 서로 어깨를 부딪치고 내 옆구리를 팔꿈치로 치기도 하고 도무지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살짝 짜증이 났다. ‘가운데 자리에 큰 가방이라도 올려 둘 걸 그랬나?’ 후회도 됐다. 잠을 설치는 도중에 다시 곰곰이 생각해 봤다. 만약 10시간이 넘게 장거리 비행을 하는데 내가 좌석의 앞뒤 간격이 넓은 비상구 좌석을 발견했다면 얼마나 기분이 좋았을까? ‘나였어도 기분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나의 뇌리를 번뜩하고 스쳤다. 거의 비행기 공짜 티켓을 얻은 기분이 아니었을까?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니, ‘이 청년이 이 넓은 자리를 보고선 무척 반가웠겠다.’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청년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니, 불평할 이유가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뒤이어 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졌던 까닭은 ‘나였어도 그 청년의 마음과 같았으리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눈을 떠서 우리 일행 사이에 곤히 잠든 낯선 청년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상하게도 그가 더 이상 밉게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평화로이 잠든 사랑스러운 내 아기와 같이 보였다고 하면 지나친 비약일까? 내 마음을 고쳐먹으니, 내 마음속에 자리했던 불평과 불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고, 그 청년에게 괜스레 크게 인심을 쓴 것 같은 마음이 들며 내 마음도 편안해졌다.고칠 일들인생을 살면서 우리 주변에는 고칠 일들이 많다. 우리가 사는 집 안 곳곳도 고쳐 가며 살아야 편리하다. 전등이 망가졌는데도 전구를 바꿔 끼우지 않으면 어둑어둑한 집 안에서 불편하게 지낼 수밖에 없다. 변기가 망가졌는데도 수리하지 않으면 화장실에서 연신 고약한 냄새가 나고, 매우 비위생적인 환경이 될 수밖에 없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 방충망이 찢어졌는데도 이를 수리하지 않고 방치하면, 집 안으로 각종 벌레와 모기가 들어와 역시 불편하게 지낼 수밖에 없다. 망가진 것을 고치고, 뒤틀어진 것을 바로잡으면 삶이 편리해진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에어컨이 망가졌는데 이를 수리하지 않으면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운전하는 일이 보통 고역이 아닐 것이다. 자동차 오디오가 망가졌는데 이를 수리하지 않으면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고치면 모든 게 편리해지고 나아진다. 하다못해 우리가 평소에 입는 옷도 수선하면 옷맵시도 나고 옷을 편하게 입을 수 있다. 마음도 고쳐 가며 살아야한평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우리의 마음도 끊임없이 고치고 다듬고 수선하면서 살아야 한다. 우리네 마음이 항상 바른 마음, 정직한 마음, 올곧은 마음을 갖지 못할 때가 많다. 우리 삶의 다양한 국면에서 고치고 수리해야 편리한 것처럼 우리가 비뚤어진 마음을 가졌거나 그릇된 생각을 가졌다면 <마음을 고쳐먹어야> 한다. 집 안 시설이 파손되었거나 자동차가 고장 났을 때 얼른 손보고 고치듯, <마음이 고장 났을 땐> 얼른 바르게 고쳐야 한다. 내 마음이 좁고 옹졸했다는 생각이 들면 너그러운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내 마음이 고집스럽다는 생각이 들거나 누군가 나에게 고집스러운 면이 있다고 충고해 주면 이런 말에 귀를 기울이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잘 경청하면 된다. 나의 어떤 행동이 이기적인 행동이었다는 생각이 들면 곧장 이기심을 내려놓으면 된다. 내 마음이 쉽게 분노하는 성격이라면 잠시 숨을 고르고 인내하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 남에게 인색했다면 관대한 마음을 갖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배려와 존중의 마음을 가지면 된다. 내 마음에 불평과 불만이 가득했다면 ‘내 삶에 감사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를 헤아려 보자. 그러면 내 삶이 조금은 더 편안해지리라. 그래서 성경의 지혜자 솔로몬은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城)을 빼앗는 자보다 낫다.”라고 했나 보다.“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성(城)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언 16장 32절)- 박재만 시조사 편집국장 -
가정과 건강
편식 치료법
아이들의 편식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1년에 500억을 급식 잔반을 처리하는 데 쓴다. 더 큰 문제는 날이 갈수록 학생 수는 줄어드는데 나오는 잔반의 양은 더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뿐 아니라 편식은 성인에게도 큰 문제다. 국방부 보도에 따르면 군대에서 버려지는 음식은 1년에 11만 톤이나 된다. 이 문제 역시 장병들의 편식이 원인이다. 시간이 지나면 편식이 자연스럽게 고쳐질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평생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활동을 하는 군인들조차 편식 때문에 음식을 남긴다면 편식 문제는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정부는 조사를 통해 편식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어디에서부터 꼬인 식습관의 매듭을 풀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상황이다. 정말 편식은 바꿀 수 없는 식습관일까? 나 역시 식습관에 관심을 갖기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채소를 잘 먹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채식을 하는 자녀들을 보면서 아이들의 편식이 당연한 현상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첫째 아이(9살)가 제일 좋아하는 채소는 당근이고, 둘째 아이(5살)는 된장찌개에서 두부보다 버섯을 먼저 건져 먹을 정도로 버섯을 굉장히 좋아한다. 두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은 모두 또래 아이들 대부분이 싫어하고 심지어 어른들에게도 호불호가 나뉘는 음식이다. 어떻게 아이들의 입맛이 성인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아이들이 채소를 좋아하는 식습관을 갖게 하기 위해 했던 일은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함께 채소를 먹고 즐기는 것뿐이었다. ‘아이들이 채소를 먹고 즐긴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릴수록 채소를 더 잘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음식에 대한 편견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입맛은 마치 어떤 음식도 다 받아들일 수 있는 하얀 캔버스와 같다. 아이들은 늘 세상을 탐구하고 싶어 하는데 채소의 다양한 색깔과 모양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래서일까 처음 보는 채소를 맛볼 때도 머뭇거리지 않는다. 얼른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싶은 마음에 일단 먹어 본다. 자신이 이 음식을 더 먹을지 말지는 그다음 문제다. 아이들은 새로운 경험, 그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 같아 보인다. 특히 아이들이 음식에 대해 호기심을 강렬하게 느낄 때는 나와 아내가 아이들 앞에서 낯선 음식을 맛있게 먹을 때였다. 나는 종종 아내와 쌈 채소와 쌈장만을 반찬으로 놓고 식사를 했다. 그때마다 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우리 두 사람이 식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아이들은 스스로 손을 뻗어 나와 아내가 먹고 있는 쌈 채소를 가져가 맛보기 시작했다. 나와 아내가 맛있게 쌈 채소를 먹으면 먹을수록 아이들도 똑같이 쌈 채소를 먹고 즐겼다. 나는 아이들이 채소에 호기심을 가지고 맛보며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의 식습관 형성에 부모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아이들의 식습관의 90% 이상은 부모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이의 식습관에 대해 부모가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지에 따라 그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음식 선택에 영향을 주는 주체가 부모에서 친구 그리고 주변 환경으로 바뀐다. 아이의 식습관이 부모의 영향에서 조금씩 멀어질수록 아이에게는 스스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성이 점차 높아지는데, 이때부터는 부모가 아이의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잡고 싶어도 잡을 수 없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현재 첫째 딸은 스스로 학교에서 채식을 한다. 학교에서 채식 식단을 따로 제공하지는 않지만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서 자유롭게 식사를 하고 있다. 딸은 나에게 학교의 급식 식단에는 채소 반찬과 과일이 자주 나와서 식사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부모로서 혹시라도 학교 급식에서 먹을 수 있는 반찬이 적게 나오면 식사를 대충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그런 우려와는 달리 담임 선생님은 “아이가 채식을 하지 않는 보통의 아이들보다 식사량이 더 많은 편이고 반찬도 거의 남기지 않아요.”라고 했다. 나는 식사에 대한 이런 아이의 태도가 평소 집에서 쌓아 온 식습관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식습관은 타고난 행동이 아닌 ‘학습된 행동’이다. ‘학습된 행동’이란 얼마든지 재학습을 통해 기존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의미다. 기억해야 할 것은 교육을 시키는 주체가 바로 부모 자신이라는 점이다. 아이들은 부모가 음식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음식을 배운다. 다시 말해서 아이들의 편식은 사실상 부모가 가진 식습관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부모가 주체가 되어 자녀와 함께 올바른 식습관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부모의 식습관은 아이들이 닮는다는 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채식을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보여 주자. 혹시라도 부모조차 채소에 익숙하지 않다면 아이들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을 만드는 계기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부모가 채식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채식을 자주 노출하면 아이들에게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둘째, 간식을 통제해야 한다. 식사 2시간 전엔 절대로 과일 외엔 다른 간식을 줘서는 안 된다. 미국에서는 1980년 이후 가공식품의 과도한 공급으로 식사로 정형화되어 있던 식습관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의 음식 문화를 그대로 답습한 지 오래됐다. 요즘 부모들은 아무 때나 아이들에게 간식을 권할 때가 많다. 식사 전에 입맛을 해치는 행위는 식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품질 좋은 영양소 섭취를 방해하고, 식사에서 섭취하지 못한 부족한 칼로리를 고칼로리의 가공식품에서 얻게 만든다. 식사를 거르는 것만큼 나쁜 식습관은 없다. 마지막으로 식습관을 바꾸는 골든 타임은 늘 ‘지금 이 순간’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아이들의 식습관을 지도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빨리 식습관을 바꾸도록 재촉할 필요는 없다. 식습관의 변화는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다. 천천히 나물 같은 식물성 식품의 섭취 비율을 늘리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이들의 식습관이 바뀔 수 있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 때론 칭찬도 필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채소와 과일을 즐기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다. 음식은 정서와 연결된다. 어릴 때 좋은 기억이 있는 음식은 잘 바뀌지 않는다.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 줘야 할 유산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식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식습관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는 내 몸의 나침판이다. 잘못된 식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바로잡기 어렵다. 오직 부모만이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다. 올바른 식습관이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이다.- 홍승권 채식 요리 연구가, 작가 -
교회지남
한국 재림교회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오코히라 데루히코(왼쪽)와 구니야 히데일본 교회, 젊은이를 통한 시작한국 재림교회가 올해로 선교 120주년을 맞이했다. 그런데 우리 한국에 이 복음을 전해 준 나라는 일본 교회였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일본에 최초로 재림교회 복음을 전했던 이는 미국에 유학하러 갔다가 재림 기별을 받아들인 오코히라 데루히코였다. 일본 복음화라는 큰 뜻을 품고 고국으로 돌아온 그를 통해서 재림 신앙을 받아들인 사람 중에는 구니야 히데가 있었다. 나중에 그는 목사가 되어 고베 지역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1904년, 바로 그곳에서 구니야 히데 목사는 두 한국인에게 성경을 가르쳐서 마침내 한국인 최초로 재림 신자가 탄생하게 되었는데,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 재림교회가 한국에 처음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쩌면 한국 교회는 청년 오코히라 데루히코가 꾸었던 꿈의 직접적인 결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 젊은 청년이 자신의 인생을 하나님께 드렸고 하나님께서는 그 인생을 받으셔서 주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셨다. 그렇게 해서 일본에 재림교회가 시작되었고, 한국의 재림교회 역시 그의 꿈의 결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옆 나라, 중국 교회중국의 교회에 대한 핍박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중국에는 약 1억 명의 기독교인이 있지만 그중 많은 사람은 비밀리에 예배를 드리거나 국가의 간섭과 괴롭힘을 견뎌야 한다. 국가가 공산당원들에게 교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는가 하면, 교회 건물에서 십자가를 강제로 철거하도록 강요하고, 예배당에는 테러 방지 등을 이유로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게 하더니 급기야는 어린이들이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 자체를 금지했다. 학교 등의 공적인 장소에서 자유롭게 신앙 교육을 할 수 없는 중국의 현실에서, 교회 안에서조차 어린 자녀들에게 신앙을 심어 줄 기회가 없어진다면 중국 교회의 미래는 너무나 자명하다 할 수 있다. 복음의 서진(西進)역사적으로 복음은 서진(西進)해 왔다. 팔레스타인에서 시작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먼저 로마를 기독교화하고 이어서 유럽을 기독교화한 뒤 17세기 이후에는 대서양을 건너 북미와 남미로 건너갔다. 그리고 교회는 서진 운동을 계속하여 중국, 일본, 한국으로 복음을 전파했다. 복음 전파가 유럽에서 대서양을 건너 북미에서 뿌리를 내리고, 거기서 서진을 계속해 태평양을 건너 동양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유럽 교회의 모습은 이후에 북미 교회에서도 같은 현상으로 나타났고, 북미 교회의 그 현상은 다시 아시아 교회에서도 나타나게 되어 있다. 이미 20~30년 전부터 미국에서는 아주 많은 수의 교회가 제자리걸음하고 있거나 퇴보하고 있고, 또 많은 교회가 문을 닫고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십 년간 수많은 교회가 개척되었지만, 약 35만 개 교회 중 5분의 4는 제자리걸음하고 있거나 퇴보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한국 교회의 현실그러면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형편은 어떠한가? 교회 안의 30~40대가 매년 10만 명 이상 교회를 떠나가고 있으며, 신앙은 유지하면서도 교회에는 출석하지 않는 소위 ‘가나안 성도’가 최소 1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현재 한국 교회의 주축이 되는 40~50대가 은퇴할 시점인 2028년부터는 교회 헌금이 반토막 나고, 2050년이 되면 한국 교회의 신자가 300~400만 명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교회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물론 이것은 재림교회만이 아닌 한국 기독교 전체를 포함하는 수치이지만, 우리는 조금 더 심각해질 필요가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한국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재림교회에도 큰 도전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젊은 세대의 감소는 결국 교회 구성원의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교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 현대 한국 사회는 점점 더 세속화되고 있으며 많은 젊은이가 종교에 무관심해지고 있다. 이는 재림교회의 선교 활동과 교회 성장에 매우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의 재림교회,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그러면 주변 나라들에서 교회가 처한 위기와 탄압의 과정을 지켜보는 오늘날 한국의 재림교회는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눈의 아들 젊은 수종자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출 33:11). 회막이 어디인가? 기도하는 곳이다. 모세가 회막을 떠났지만, 청년 여호수아는 여전히 회막을 지켰다. 한 세대의 부흥은 어른 세대보다 더 오래 기도하는 젊은 세대가 있을 때 가능해지는 법이다. 여호수아는 청년 때부터 지도자 모세보다 더 많이 기도하던 사람이었다. 그랬기에 그는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한국 선교 120주년 미래준비위원회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재림교회 선교 120주년을 맞이해 미래준비위원회는 향후 10년 이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며, 다음 세대 사역을 위한 방안 연구를 목표로 다음과 같은 내용을 기획하여 준비하고 있다. 1. 미래 시대 동향 연구 – 미래 세대 신앙 진단• 목적: 미래 세대(어린이, 청소년, 대학 청년부)에 대한 현재의 신앙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미래 세대의 신앙 모습을 준비할 수 있게 한다.• 내용: 미래 세대에 대한 설문 조사와 분석을 통해 미래 세대의 신앙 진단2. 다음 세대 선교 전략 - 미래 사역 연구 보고서 발간• 목적: 어린이, 청소년, 대학 청년부 사역의 현황 진단 및 향후 10년을 위한 선교 전략 제안• 내용: (1) 각 분야의 현황, 진단, 제안을 10여 개의 소논문 형식으로 구성하고 그 내용을 출판 (2) ‘1000명선교사 운동 출신 한국 선교사들의 현황과 추후 과제’ 연구 3. 다음 세대 선교 포럼 - 연구 보고서 제시 및 발표• 일시: 2024년 11월 초• 장소: 삼육대학교 대학교회 본당 • 비고: 삼육대학교 선교와사회문제 연구소/신학연구소 공동 주최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선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속담이 있다.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은 하나님이 보내 준 가장 소중한 선물이고, 그 선물을 잘 키워내기 위해선 사회 전체의 전폭적인 도움과 상호 작용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일은 교단 차원에서 어느 부서만의 일이 아니다. 미래 세대인 우리의 자녀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 가정과 교회, 학교와 기관이 함께 연합해야 한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 되어야 한다. 깊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미래준비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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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칼이 된 청소년의 성
성(Sex) 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성(性)에 대한 강의를 시작하면서 ‘성(性)’ 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말해 보라고 하면 학생들은 거침없이 “섹스, 자위, 애무, 키스, 야동…” 등과 같은 노골적이고 선정적인 말들을 쏟아 낸다. 아마 학생들은 ‘성(性)’ 하면..
가정과 건강
작성일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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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선교협회 '마지막' 장막부흥회 현장
새 포도주 새 부대에 담듯, 옛사람 벗고 새 사람을 입다
“내년에는 ‘제주대회 장막부흥회’로 만나겠습니다!”협회장 최성구 목사가 폐회 선언을 하자 자리에 앉아 있던 성도들은 일제히 환호와 박수로 호응했다. 역사의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6월 30일~7월 2일, 제주선교협회는 북아태지회 지도자훈련..
교회지남
작성일
2023-08-07
63
하나님의 바리톤 첫 번째 이야기
모든 것이 완벽했다. 나의 삶이 세상에 인정받는 위대한 ‘작품’으로 기억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가장 좋은 도구들을 골라 내 인생의 그림을 그려 나가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 그림을 그리는 장소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탈리아였다.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마치 명장..
시조
작성일
2023-07-27
62
초여름의 망고셔벗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다. 한국은 아이스크림만을 파는 전문점이 곳곳에 있을 정도로 아이스크림에 대한 사랑이 엄청나지만 인공 ..
가정과 건강
작성일
2023-07-27
61
코코넛 트리 아래서 영어 교육과 신앙을 동시에
한국 재림 성도들에게 필리핀 1000명선교사훈련원은 어떤 면에서 하나의 성지 같은 곳이 되었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SDA삼육외국어학원(사장 이형진)의 필리핀연수원은 아직도 생소한 재림교인이 많다. 필리핀연수원은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이했다. 2001..
교회지남
작성일
2023-07-27
60
초연결 사회와 챗GPT 열풍 속에서 어떤 인간상을 추구할 것인가?
최근에 전 세계가 함께 고통을 겪은 코로나바이러스 범유행은 다양한 사회적 변화를 가져왔다. 그중 하나는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조치인 비대면 강조로 인해 모든 것을 연결해 주는 사물인터넷 기술에 기초한 비대면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
시조
작성일
2023-07-27
59
통(通)하는 관계 통(痛)하는 관계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속담은 모두 알 것이다. 이 속담처럼 언어는 늘 순환된다. 그것이 악순환이냐? 선순환이냐는 우리의 선택이다. 좋은 말을 하면 본인에게도 좋은 말이 되돌아오는 것이 보편적인 사실이다.요즘 아픈 사람이 많아졌다. 의학이..
가정과 건강
작성일
2023-07-27
58
영화였음 좋았을 재난의 현장에서
큰 지진이 휩쓸고 간 뒤 석 달 하고도 보름이 지났습니다. 전 세계가 놀람과 슬픔으로 떠들썩하던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은 대부분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지진 지역의 사람들은 여전히 텐트에 살고 있지만 힘든 나날도 그냥 적응해 가고 있는 듯합니다. 물론 ..
교회지남
작성일
2023-07-27
57
사람이 산에 걸려 넘어지나?
작은 빗방울이 모여 큰 강을 이룬다최근 충북 충주시에서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가 ‘한 소년의 정직한 행동을 소개해 달라’며 방송사에 CCTV 영상을 보내왔다. 이 무인점포에서는 어린이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유명 캐릭터 카드를 판매하고 ..
시조
작성일
2023-07-20
56
장내 미생물의 경영 관리
이렇게 다양한 유전체로 이루어진 장내 미생물은 인체의 대사, 면역, 발달 등과 관련된 기본적인 생리 활동과 유지에 관련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인간의 면역력은 인간의 세포들과 미생물의 연합군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2000년대, 뚱뚱한 사..
가정과 건강
작성일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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